▲사진은 옛 둔덕동 문치가도교 자리에 오는 3월중 준공 예정인 아치형 교량의 조감도.     ©여수=고용배기자

전남 여수시 전라선 폐선부지 내 노후교량이 새롭게 탈바꿈한다.

여수시는 옛 둔덕동 문치가도교 자리에 주민들이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교량을 새로 건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 11월부터 14억여 원을 들여 길이 55m, 폭 5.5m 규모의 강관 아치교를 건설 중으로 올 3월중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문치가도교는 KTX 운행에 따라 전라선이 폐선화된 후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철거 민원이 끊이지 않았었다.

여기에 교량 기둥이 차도의 중앙에 설치돼 추돌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이유도 한몫했다.

여수시는 이에 따라 교량의 철거보다는 유지 보수를 통해 폐선부지에 새롭게 조성할 공원의 이동로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이하 철도시설공단)에 교량 존치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지난 2011년 11월 둔덕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회의에서 주민들은 "교량이 노후로 흉물일 뿐 아니라 사고도 빈번하니 철도시설공단이 철거하는 것이 좋겠다"며 "여수시가 아치형 교량으로 새롭게 조성해 달라"고 의견을 모았다.

그에 따라 철도시설공단은 2011년 11월 둔덕동 내 문치가도교와 연등천교의 철거를 완료했다.

이후 주민들은 2013년 6월 12일 ‘폐선부지 공원조성 기본설계를 위한 공청회’에서 문치가도교가 철거된 자리에 새 인도교 설치를 건의했다.

여수시는 2013년 6월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철도폐선부지 공원화 사업에 대해 설명했고 작년 9월에는 미평공원 현장을 방문한 여수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에 보고했다.

또 작년 11월 둔덕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새 인도교 설치를 포함한 사업 설명을 하고 본격적으로 교량 설치를 시작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옛 문치가도교 자리에 새 인도교가 설치되면 폐선부지 내 공원조성과 맞물려 주민들의 산책로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호남본부는 전라선 폐선부지 내 교량 6곳 가운데 4개소를 철거할 계획이었으나 폐선부지 활용을 위한 여수시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둔덕동 내 2개소만 철거하기로 협의했다.

또 나머지 교량을 활용해 2023년까지 폐선부지 55만2280㎡에 근린공원 6개소와 문화공원 2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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