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수익에도 공익기부금 19억 거부···여수해상케이블카 비난 여론 최고조

3년치 19억 2천여만원 미납..여수시 공무원 고발…돌산 7개단체 "파렴치 케이블카 운행 중단" 촉구

고용배기자 | 기사입력 2019/12/03 [20:39]

막대한 수익에도 공익기부금 19억 거부···여수해상케이블카 비난 여론 최고조

3년치 19억 2천여만원 미납..여수시 공무원 고발…돌산 7개단체 "파렴치 케이블카 운행 중단" 촉구

고용배기자 | 입력 : 2019/12/03 [20:39]

 

 

약속한 공익기부금 19억 원을 거부하고 있는 여수해상케이블카에 대한 지역사회 비난 여론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여수시의회 의원들은 2일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여수해상케이블카의 공익기부금 거부와 관련한 질문을 쏟아내며 시 행정의 단호한 대처를 요구했다.

 

강재헌 의원은 이날 "케이블카 측은 매출액 3% 공익기부 이행 약정이 여수시의 승인 거부 압박으로 체결했다고 주장한다"며 시의 입장표명을 촉구했다.

 

이어 해상 케이블카 측이 협약 업무를 맡았던 공무원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7급 공무원이 무슨 직권을 남용하고 기부금을 강제할 수 있었겠냐"며 "옳고 그름은 진행 중인 사법 판단을 받아봐야지만 이것이 우리 시의 현주소이자 행정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고희권 의원도 "법원도 시가 해상케이블카를 상대로 제소한 내용을 받아들였다""시는 부도덕한 업체의 행태를 좌시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에 대해 "시는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기부금 징수 노력을 못 했다"며 "어떤 형태로든 약정한 것은 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케이블카 측이 장학재단을 만들어 내겠다는 입장인데, 우리 학생에게 도움이 되고 지역에 기여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며 "기부자의 자발적인 의사가 중요한 만큼 원만한 타협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여수 돌산지역 자생단체들은 케이블카 운행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 돌산 이장단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등 7개 자생단체들은 2'법과 시민 앞에 한 약속 파기. 더는 못 참겠다. 여수해상케이블카 중단시켜라'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케이블카 운행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여수돌산공원에 위치한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시민들의 값진 희생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다"며 "돈을 벌만큼 벌고 있으면서도 법과 시민 앞에 한 약속을 파기하고 있다. 배은망덕도 유분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돌산 주민들은 용납할 수 없다"며 "여수시는 시민들과 돌산주민들의 불편을 모른 체하는 여수해상케이블카의 운행을 즉각 중단시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014년 부도직전의 여수해상케이블카는 여수시의 지원과 시민들 그리고 가장 큰 피해자인 돌산주민들 희생의 대가로 엄청난 부를 축척하고 있다"며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당시 강압에 못 이겨 공익기부를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담당공무원까지 고소를 할 정도로 파렴치한 기업이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여수해상케이블카는 201411월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 주차장 시유지 사용을 조건으로 매출액의 3% 공익기부 하기로 약정했다.

 

이후 케이블카 운영사는 2015년과 2016년 기부금을 정상 납부했으나, 2017년부터 현재까지 약정된 기부금 192400만원을 내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해상케이블카는 공익기부 대신 100억원 장학재단 설립을 제안했으나 최근에는 5년전 당시 계약 담당 공무원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해 물의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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