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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민주당 지지율에 취한 무늬만 당내 경선···여수갑 권리당원 명부 사전유출 '녹취록' 일파만파
브레이크뉴스, 여수갑지역 및 전남도당 핵심당직자 '통화녹취록' 단독 입수..당내 경선 전에 권리당원 명부 통째로 광범위하게 유출 가능성 커..원칙·검증 부실한 상처뿐인 공천..경찰 수사 착수 민주당 핵심당직자 줄소환 방침
기사입력  2018/05/08 [11:30] 최종편집    김현주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남 여수갑지역 권리당원 명부가 당내 경선 전에 사전 유출된 의혹이 짙어지면서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특히 브레이크뉴스가 단독 입수한 민주당 여수갑지역과 전남도당 핵심 당직자간 통화 '녹취록'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권리당원 명부가 당내 경선 전에 광범위하게 사전 유출된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

그동안 여수정계 안팎에서 입소문으로만 떠돌던 민주당 권리당원 명부가 여수갑지역 핵심 당직자와 선거출마 후보자간 이해관계에 따라 당락이 갈렸다는 의혹이 사실로 점점 굳어지는 모양새다.

여수갑지역은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송대수씨가 올 2월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신임 이사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돼 사무국장이 대행을 겸하고 있다.

◇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당원명부 관리는커녕 사전유출 '눈감아'

브레이크뉴스가 입수한 민주당 권리당원 명부 사전 유출과 관련한 전남도당과 여수갑지역 핵심 당직자간 전화 통화 녹취록은 대략 20여분 분량이다.

휴대전화 녹취록에 따르면 이들 민주당 전남도당 및 여수갑지역 핵심 당직자들이 자신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통화한 시점은 1차 컷오프인 4월 중순 또는 하순쯤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들 핵심 당직자 간에 오간 통화 녹취록에는, 전·현직 유력 여수정치인들이 몇몇 등장하는데 이중에 특정인은 등록비 관련 금품수수 정황도 들어난다.

더욱이 이들 통화 녹취록에 담긴 내용에는, 모 당직자가 권리당원 명부를 사전 광범위하게 유출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들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여수갑지역 한 당직자가 권리당원 명부를 사전 유출했다는 전남도당 핵심 당직자와의 대화 내용도 들어있어 사실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이 핵심 당직자는 '갑질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만 해야지 자칫 여수갑지역이 폭망(폭삭 망하다)할 수도 있다'는 발언을 내뱉고 있어 불공정 경선을 얘기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선거출마 후보자들이 권리당원 명부를 사전에 빼내려고 혈안이 된 이유는, 민주당 경선 방식이 '당원 50%, 일반인 50%' 여론조사를 합산해 결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민주당 선거 출마자들이 경선 돌입 전에 권리당원 명부를 미리 확보하면, 여타 경쟁 후보들보다 당원 50% 경선에서 한발 앞서갈 수 있다는 유혹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는 것이 공정경선을 심각하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권리당원 명부는 개인정보 보안 강화로 인해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과 여수갑지역 당협위원장 등 자격을 가진 극소수만 열람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와관련 여수정계 한 인사는 "권리당원 명부 열람은 유력 정치인이라고 해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핵심당직자가 유착되지 않고선 당원 명부가 사전에 유출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녹취 대화에 나온 민주당 전남도당 핵심 당직자는 8일 브레이크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여수갑지역 핵심 당직자와 4월 중·하순쯤 전화통화한 사실은 맞지만 당원명부가 사전 유출됐다면 법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당직자는 "전남도당 차원에서 당원명부가 유출됐다는 세간의 의혹은 사실무근으로,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여수갑지역 핵심당직자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전남도당 당직자와 통화는 했지만 권리당원 유출관련 대화 내용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정확한 내용도 없고 증거물도 없고, 단순히 의혹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 상처만 남긴 민주당 당내 경선..높은 지지율에 원칙도·검증도 '부실'

민주당 권리당원 명부가 당내 경선 전에 유출된 의혹이 사실로 굳어지면서 최종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항의가 연일 빗발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들이 민주당 전남도당이 권리당원 명부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무안 도당까지 찾아가 거세게 항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6·13지방선거에서 권리당원 명부 유출에 따른 악영향이 어디까지 미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급기야 얼마 전 민주당 여수 경선에서 컷오프된 한 후보는, 가까스로 막판 공천되는 일까지 벌어지자 탈락한 경쟁 후보들이 격분하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여수 한 도의원 예비후보는 며칠 전 전남도당의 원칙 없는 경선으로 자신이 떨어졌다며 불공정 경선을 주장, 재심이의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사실상 민주당 권리당원 명부 유출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일부 후보들이 이를 폭로하겠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와 '자중지란'까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얼마 전 끝난 여수시장 2차경선 판세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여수정계 한 관계자는 "민주당 권리당원 명부가 경선 전에 사전 유출됐다는 소문이 파다했다"면서 "경선에 탈락한 예비후보들은 충분히 억울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직선거법 제230조(매수 및 이해유도죄) 제1항 제1호에는, 투표를 하게 하거나 하지 아니하게 하거나 당선되거나 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선거인에게 금전·물품·차마·향응 그 밖에 재산상의 이익이나 공사의 직을 제공하거나 그 제공의 의사를 표시하거나 그 제공을 약속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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